[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뒤를 이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뛸 뻔했다. 다저스가 김광현 영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0일(한국시간)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 경쟁 상황을 분석하면서 김광현에 대해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당초 선발 로테이션 구상은 잭 플래허티-아담 웨인라인트-다코타 허드슨-마일스 마이콜라스로 1~4선발을 꾸리고 김광현을 포함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오스틴 곰버, 다니엘 폰세데리온, 존 갠트 등이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것이었다. 그런데 마이콜라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광현 등에게는 선발 합류 기회의 문이 더 크게 열린 상황이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이런 선발진 경쟁 상황을 짚으면서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원하던 좌완"이라며 김광현의 선발 합류 가능성을 점쳤다.

그런데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 영입 과정을 설명하면서 "김광현은 LA 다저스를 포함해 그를 불펜 투수로 활용하고 싶은 여러 팀의 입단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즉, 다저스가 김광현에게 불펜 투수로 콜을 했다는 것.

그러나 김광현은 선발로 뛸 가능성이 있는 카디널스를 택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었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할 때 김광현이 선발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팀내 선발진 상황을 고려할 때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구위만 보여주면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래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을 순조롭게 소화했으며 오는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첫 등판해 구위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류현진은 7년간 몸담았던 다저스를 떠나 4년 8000만달러의 에이스 대접을 받으며 토론토와 FA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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