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12월 20개 시군 사용자 36만명에 120원씩 지급
   
▲ 지역화폐 데이터 배당 시스템 [자료=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지역화폐 사용 데이터 판매수익을 사용자들에게 되돌려주는 '데이터 배당'을 20일 처음 시행했다.

경기도는 데이터 배당은 지역 화폐 사용으로 축적된 거래 일자나 성별, 연령대, 구매 상품 등 데이터를 모아 교육기관이나 연구소, 기업 등에 판 뒤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을 지역화폐 사용자에게 되돌려주는 개념이라며, 이날 이렇게 밝혔다.

배당 대상은 이에 동의한 수원과 고양, 광명 등 경기도내 20개 시·군에서 지난해 4∼12월 지역 화폐 사용실적이 있는 36만782개 카드 사용자다.

경기도가 이 기간 지역화폐 사용 데이터를 판매해 얻은 이익은 5000여만원으로, 오는 22일까지 카드당 12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첫 배당액이 많지는 않지만, 데이터 주권을 실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 데이터 선순환 체계의 시험대를 마련한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경기도는 자평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확산하고 데이터 배당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는데, 국회의원 11명이 공동주최하고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공동주관한 토론회에선 데이터 배당, 데이터 주권의 의미와 미래 등에 대해 논의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데이터 배당은 데이터 주권을 실행하는 일종의 실험이자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라며 "경기도의 실험이 다른 민간 영역으로, 전국으로, 지방정부에서 중앙정부로 확산하는 첫 출발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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