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트로트 가수 오디션 남성 버전인 TV조선 '미스터트롯'이 마침내 시청률 30% 벽도 돌파했다. '국민 예능'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힌 놀라운 시청률이다.

20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시청률은 1부 26.591%, 2부 30.40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가구 기준)를 나타냈다.

종편(종합편성채널) 시청률 역사를 매번 새로 고쳐쓰고 있는 '미스터트롯'이 이제는 방송계에서 '꿈의 시청률'이라고 불리는 30%대 시청률까지 넘어서며 폭발적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30%대는 지상파에서도 한창 전성기 인기를 누리던 시절의 KBS 2TV '1박2일'이나 '개그콘서트' 정도밖에 없었다. 가장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 30%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2011년 4월 24일 방송된 '1박2일'의 30.3%였으니 '미스터트롯'이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사진=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미스터트롯'이 이처럼 국민 예능 반열에 오른 것은 전작 격인 여성 버전의 '미스트롯'이 대성공을 거둔 영향이 크다. '미스트롯'을 통해 트로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폭증한 것이 사실이다.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 현실에서 소외돼 있던 중장년층이 즐겨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장점도 있다. 유튜브와 SNS 등 새로운 미디어가 대세를 이룬 가운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TV 프로그램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등장은 크게 환영받을 만했다.

트로트 전문 가수들의 단순한 노래 실력 대결을 넘어서 다양한 출연자들이 각자의 사연을 안고 등장해 흥미를 돋우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매번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회를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특정 출연자를 지지하는 팬덤이 형성되면서 자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미스터트롯'에서는 14명의 준결승 진출자가 가려졌다. 앞으로 준결승과 결승 무대를 치르면서 시청률이 얼마나 더 치솟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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