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과 미국에서 '천재타자'로 명성을 떨쳤던 스즈키 이치로(47)가 메이저리그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의 올 시즌 개막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시애틀 구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이치로가 오는 3월 27일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0시즌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치로는 지난해 19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역 은퇴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스타였던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후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다시 시애틀 매리너스로 돌아와 총 19시즌을 뛰었다. 통산 3천89안타의 기록을 남긴 그는 현재 시애틀 구단주 특별 보좌관 겸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고 있다.

   
▲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고교 시절 투수로도 활약했던 이치로는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등판한 경력도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이던 2015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깜짝 등판해 1이닝동안 18개의 공을을 던져 2피안타 1실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이 구단주 겸 감독을 맡고 있는 일본 고베 동네야구팀 '고베 치벤'의 경기에 투수 겸 9번타자로 나서 무실점 완봉승(14-0)을 따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애틀 구단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이치로의 시구 소식과 함께 그가 스프링캠프에서 배팅볼을 던지는 동영상을 함께 게시하며 개막전 시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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