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무역마찰 완화로 성장 관련 리스크 약화"...블룸버그는 코로나 우려
   
▲ 유럽연합(EU) 마크 [사진=EU 웹사이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역내 경제의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전 세계 무역마찰 완화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성장을 둘러싼 리스크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또 입수된 경제지표와 조사정보를 기초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의 안정성'이 담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통화정책위원은 "주택가격 상승이 금융시스템을 취약하게 할 가능성이 있어, 지엽적인 대책으로는 문제 대응에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주가상승은 기업의 수익개선을 반영하지 않아, 실물경제와 괴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루이스 데 권도스 ECB 부총재는 유로존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새로운 위협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데 권도스 부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통화정책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ECB는 현 정책의 부작용에도 충분히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의 경기회복은 코로나19로 당분한 험로가 예고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019년 말 경기회복의 긍정적 신호들이 잠시 나타났지만,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회의적 시각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역내 '저성장 및 저물가 장기화'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유럽 '경제회복 기대 저하'가 반영되면서,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연초 이후 4% 하락하면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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