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긴급보고 “대구‧경북 특별관리지역 지정…‘경계’ 단계 유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정세균 국무총리 등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긴급 보고를 받고 어제 하루에만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 문제에 대해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시작된 긴급보고에서 문 대통령은 “(신천지교회)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정세균 국무총리 등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긴급 보고를 받고 있다./청와대

또한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장관들은 대통령에 대한 긴급보고에서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서 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서 자가격리하는 것과 동시에 그 상태에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구·경북 지역 특별 방역 대책을 보고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3단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인구비례로 볼 경우 한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상태를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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