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1000명이 넘는 영화인이 '포스트 봉준호법' 법제화에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영화산업 구조개혁 법제화 모임에 따르면 불균형한 영화산업구조의 개선을 요구하는 '포스트 봉준호법'(가칭) 온라인 서명 운동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시작돼 약 48시간 만에 1000명을 돌파했다.

'포스트 봉준호법'은 ▲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 및 상영업 겸업 제한 ▲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금지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뒤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봉준호 감독의 모습. /사진=더팩트


서명 운동의 1차 서명자로는 임권택, 이장호, 이창동, 정지영, 임순례 등 중견 감독들과 안성기, 문성근, 정우성, 조진웅, 정진영 등 중견 및 유명 배우들, 제작자, 작가, 노조, 평론가, 교수, 정책, 영화제 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연명한 1000여 영화인을 직능별로 보면 연출 25%, 제작 18%, 연기 13%, 시나리오 8%, 촬영 5%, 학술 4%, 평론 3%, 애니메이션 3% 등으로 구성됐다.

1차 서명 후에 시작된 온라인 서명에도 유명 감독과 스타 배우들이 세대를 막론하고 참여하고 있는 상황. 이들의 명단은 서명이 완료된 후 기자회견에서 발표된다.

'영화산업 구조개선 요구 영화인 서명'은 오는 25일 정오까지 이어진다. 주최 측은 오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명 결과를 공유하면서 '포스트 봉준호법'을 요구하는 취지와 함께 향후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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