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전망 '부정적' 수익성과 차입 크게 악화
   
▲ 이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마트의 국제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한 단계 낮췄다.

21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이마트에 수익성 악화와 차입금 증가를 고려해 투기 등급 'Ba1'을 부여했다. 투자등급의 가장 낮은 단계인 'Baa3에서, 한 등급 낮아진 것이다. 

또 무디스는 이마트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밝혀 앞으로 12~18개월 안에 추가 강등될 가능성을 남겨뒀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수익성과 재무 레버리지(차입) 비율이 지난해 크게 악화하면서 이 같은 평가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e커머스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앞으로 1~2년 동안 매출액대비 EBIT(EBIT마진율)이 1.3~1.5% 정도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지난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이익 악화와 조정차입금 증가로 약 6.1배로 추정돼 전년도(4.2배)보다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마트는 핵심 대형마트 사업에서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 따른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과 리스 부채 확대로 차입금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은 19조629억원으로 11.8% 증가했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7.4% 줄어든 15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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