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올해 성장률 5.6% 전망"...중국 자동차판매 92% 급감
   
▲ 국제통화기금(IMF) 마크 [사진=IMF 웹사이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의 성장률도 최대 0.22%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이하 예정처)는 23일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예정처는 중국 경제 위축에 따른 영향의 파급 경로를 대외 수요, 민간 수요, 정부 수요 등으로 구분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충격이 대외 수요 감소로 제한될 경우 한국의 성장률은 0.09%포인트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재정 집행이 적시에 이뤄지는 등 정책 대응으로 정부 수요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경우는 0.19%포인트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 충격이 국내 수요 위축으로 어어질 경우, 우리 성장률이 0.2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정처는 "코로나19가 주요국으로 확산돼 세계 무역과 성장이 위축되는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 하방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지출 감소, 산업새산 위축 가능성이 큰 상반기에 적시성 있는 재정 집행이 필요하면서, 상황이 장기화되고 악화될 경우 경기침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정책, 금융정책 등을 포함한 '정책 조합'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6%로 낮췄다.

크리스탈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이렇게 밝혔는데, 이는 지난달 IMF가 월간보고서에서 전망한 6.0%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같이 말하고,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2%로 0.1%포인트 하향했다.

그는 또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중국 경제는 2분기에 정상화되며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고,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더 오래,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더욱 가혹한 경우'도 상정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 수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의 2월 전반기(1~16일) 자동차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92% 급감,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교통운수부는 국가개발전략에 따라 마련된 건설사업들을 조기에 완성하고, 올해 2단계 투자계획도 가급적 빨리 공개할 것이라며, 2570억 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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