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범투본 고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일요일인 23일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전개했다.

범투본 측은 이날 집회에 신도와 지지자 약 8000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를 근거로 광화문광장 등에서의 집회 개최를 금지한 상황이라 향후 마찰이 예상된다. 경찰 또한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다.

   
▲ 범투본의 작년 10월 광화문 집회 모습 /사진=미디어펜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는 이날 집회에 나온 참가자들에게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라며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외쳤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코로나19 감염 등의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긴급 브리핑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시 측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규정 위반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실제로 종로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을 근거로 범투본을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역시 “서울시와 원활히 협조해 행정지도와 행정명령 등으로 집회를 개최하지 않도록 안내하되, 집회 강행시 주최자뿐 아니라 참가자도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범투본은 다음 주말인 오는 29일과 내달 1일에도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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