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최고위서 "정부 당국이 의협 말 안 들어..."

"대구 코로나 명칭에 대구 시민들에 아픔 줘"
[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전광훈 목사를 염두에 둔 듯 "가급적 모든 집회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규모 집회를 둘러싸고 근심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집회를 열고자 하는 마음은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명과 안전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때"라고 집회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현 정부를 향해 "정권이 오히려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 지난 2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사진=미래통합당
그는 대한의사협회가 이미 한달여 전에 '중국발 입국 금지'를 촉구한 것을 두고 "그때라도 말을 들었다면 이 상태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과학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권의 논리가 아닌 전문적 식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사협회는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조치를 6차례 이상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당국 대응이 '늑장대응'이라고 지적하며 "부실 늑장대응이 반복되는 구조적 환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에게 상처주는 모습을 보이고 총리는 하나마나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며 "아직도 위기인식 수준이 현실에 못미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사용한 '대구코로나' 명칭을 꼬집은 것이다.

황 대표는 "대구코로나 명칭은 대구 시민들에게 아픔을 남겼다"며 "이참에 지역감정에 기대보겠다는 구태정치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중국발 입국을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이 거의 유일한 대책이기 때문"이라며 "이스라엘이 우리 국민 입국을 금지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전 세계로부터 입국금지국가가 될 지도 모른다"며 "현재 우리 당이 운영 중인 TF를 19대책특별위원회로 격상시키고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심재철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 금지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심 원내대표는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중국인 입국금지는 빠졌다"며 "감염은 위기라는 입구는 열어놓고 대책이라고 방역해봤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인과 방문자들이 대거 우리나라로 들어왔다"며 "중국인 중 일반인은 마음대로 활보하고 있다. 유학생만 자가격리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정부의 조치를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즉각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조치를 취하시라. 더 이상 중국의 눈치를 볼 것 없다. 중국 눈치를 보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정작 발생국인 중국인은 자유롭게 한국을 드나드는데 한국인은 외국에서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즉각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슈퍼전파자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