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프로축구 K리그 2020시즌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정됐던 개막을 연기하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연맹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K리그1은 오는 2월 29일과 3월 1일 이틀에 걸쳐 각 팀의 개막전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감염자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옴에 따라 대구와 포항의 개막전이 이미 연기됐고, 갈수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K리그 모든 개막 일정을 연기하기에 이른 것이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경. /사진=FC서울


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심각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해 국민과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맹 측은 정부가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점,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수가 밀집하는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점,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군부대의 외출과 외박이 통제되는 등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연맹은 "코로나19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K리그 선수들이 출전하는 R리그와 K리그 산하 유스클럽이 출전하는 K리그 주니어의 개막 역시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0시즌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와 아카데미 신인선수 교육과정, 외국인선수 교육과정 등 선수단 참석 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구단들의 홈경기를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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