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 다음 등판과 상대팀이 확정됐다. 이번에는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의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딘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에게 김광현의 다음 등판 일정을 알렸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은 27일 마이애미전에 선발로 나선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2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세인트루이스는 팀을 2원화해 마이애미 말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범경기 두 경기를 동시에 치른다. 김광현이 마이애미와 홈경기 선발을 맡고, 휴스턴과 원정경기에는 좌완 제네시스 카브레라(24)가 선발 등판하게 된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김광현은 앞서 지난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팀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이닝을 던졌다. 당시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첫 등판이 중요한데 생각대로 던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고, 동료 및 코칭스태프도 김광현의 인상적인 피칭을 호평했다.

이제 김광현은 마이애미전에서 선발투수로서도 눈도장을 제대로 찍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마이애미에는 SK 와이번스 감독을 지낸 트레이 힐만이 3루 코치를 맡고 있어 김광현과 흥미로운 만남도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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