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중국·일본의 프로축구 리그가 모두 연기 또는 중단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동아시아 축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가장 먼저 프로축구 리그 연기가 결정된 나라는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이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슈퍼리그(1부리그)를 포함 2020시즌 각급 대회와 경기를 연기한다고 1월 30일 일찌감치 발표했다. 

   
▲ 사진=K리그 공식 SNS, J리그-슈퍼리그 엠블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한국도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증하하고 정부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결국 K리그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4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기세가 진정될 때까지 올 시즌 K리그를 비롯해 R리그, K리그 주니어 등의 개막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 리그 개막을 한 J리그도 코로나19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J리그 측은 25일 이사회를 갖고 2월 28일부터 오는 3월 15일까지 예정됐던 J1(1부), J2(2부)리그와 리그컵 대회(YBC 르방컵) 경기를 모두 연기한다고 결정했다. 지난 21일 개막해 1라운드를 소화한 J1리그는 2~4라운드 경기를 3월 중순까지 중단한 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한중일 3개국 클럽들이 참가하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중국 홈경기를 배제하고, 한국 홈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지만 향후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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