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바르셀로나가 힘겨운 싸움 끝에 나폴리와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이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8강 진출에 다소 유리하긴 하지만 비달이 퇴장당한데다 부스케츠도 경고가 누적돼 2차전을 뛰지 못하는 부담감이 생겼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을 최전방에 두고 이반 라키티치와 아르투로 비달을 측면에 배치했다. 나폴리는 드리스 메르텐스와 호세 카예혼, 로렌조 인시네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해 역습 위주로 맞섰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메시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넘어간 것을 제외하면 전반에는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선제골은 나폴리가 가져갔다. 전반 30분 지엘린스키가 강한 압박을 통해 볼을 가로채 메르텐스에게 패스했다. 메르텐스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중거리 슛을 날렸고, 볼은 골키퍼가 손 쓸 사이도 없이 바르셀로나 골문 우측 상단 모서리에 꽂혔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자 바르셀로나가 만회를 위한 맹공을 퍼부었다. 나폴리는 후반 초반 메르텐스가 부상으로 교체돼 전열에 틈이 생겼다. 

후반 12분 바르셀로나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메시가 우측 뒷공간을 파고들던 세메두에게 패스해줬다. 세메두는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그리즈만이 가볍게 밀어넣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동점이 되자 두 팀은 더욱 격렬하게 맞붙었고 거친 몸싸움도 많았다. 메시가 문전 슛 찬스에서 골키퍼와 충돌하며 옐로카드를 받았고 후반 막판에는 비달이 마우리오 후이와 감정적으로 부딪혀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남은 경기 시간이 적어 비달의 퇴장이 바르셀로나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역시 경고 한 장을 받아 경고가 누적된 부스케츠와 함께 비달은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볼 점유율에서 67%로 33%의 나폴리를 압도했지만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