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이어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도 '코호트 격리'가 시행됐다.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상태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청도대남병원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병원 안에서 중증도에 따른 환자의 분류 및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다.

원칙적으로는 같은 질병에 걸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 장소에서 환자들을 1인 1실에 준하는 격리 상태로 관리하며 외부에 대한 노출을 차단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코호트 격리를 시행할 때 격리된 환자들이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청도대남병원의 경우 수년간 병원 생활을 한 60대 전후의 노약자들이 대다수"라며 "사망자가 계속 나오는데 (병원) 안에서 (적정한) 치료를 못 받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대부분 위중한 환자들일 텐데 중증도를 분류해 대학병원 음압병실과 같은 곳에서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남병원 사망률이 국내 전체보다 높은데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청도대남병원과 관련해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3명이다. 이 가운데 101명이 정신병동 입원환자고, 이 중 7명이 숨졌다. 국내 전체 사망자는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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