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이 다가왔지만 네가 생각하는 대로는 아니란다.”(75쪽)

출간 후 현재까지 총 판매량 1000만 부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판타지 ‘퇴마록’의 본편을 이루는 굵은 줄기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 ‘외전’의 두 번째 권 ‘퇴마록 외적 - 마음의 칼’이 출간됐다.

   
▲ 사진출처=뉴시스

‘퇴마록’ 첫 출간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나온 ‘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에 이은 작품이다.

전편이 ‘국내 편’과 ‘세계 편’ 사이의 시기를 배경으로 퇴마사들의 인간적인 면모나 생활상, 이야기와 이야기를 잇는 연결고리,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과거 등을 그리고 있다면 이번 작품은 다소 스케일이 큰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블랙 서클’의 기원을 그린 작품을 비롯해 탐정에서 다시 형사가 된 ‘더글러스’의 모험담, 사사롭지만 애틋한 인물들의 크리스마스 모습, ‘청홍검’을 얻고 검술의 오의를 고민하는 ‘현정’의 이야기까지 ‘혼세편’의 시기에 해당하는 네 편의 중단편이 실렸다.

출판사는 “‘퇴마록’ 첫 출간 후 20년이 흘렀지만, 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퇴마록’의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들이 이미 과거가 됐음에도 그것이 품고 있는 메시지에 공명하게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2001년 ‘말세편’을 끝으로 퇴마사들의 모험은 끝났지만,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