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31)이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 데뷔한다. 마요르카와 입단 계약을 한 기성용은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마요르카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 입단 소식을 전했다. 마요르카 구단은 "기성용과 올해 6월까지 계약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발표 후 기성용이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에 나선 모습을 찍은 사진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했다. 

   
▲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기성용은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마요르카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면서 "리그 잔류가 우선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등 위기에 놓인 마요르카의 1부리그 잔류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요르카는 현재 6승 4무 15패, 승점 22점으로 이번 시즌 라리가 18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20개 팀 가운데 18~20위 하위 세 팀이 다음 시즌 2부리그(세군다 디비시온)로 강등된다. 마요르카가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강등이다. 16위 에이바르, 17위 셀타 비고(이상 승점 24점)를 따라잡아야 한다.

기성용이 4개월 단기 계약을 한 것은 마요르카의 강등 탈출에 해결사가 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기성용의 가세로 전력을 보강한 마요르카가 잔류에 성공하면 기성용은 더 좋은 조건의 계약 연장이 가능하고, 강등을 막지 못할 경우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마요르카에는 일본의 신예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19)가 속해 있다. 기성용은 구보와 팀 동료가 된 데 대해 "구보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일본 팬들은 마요르카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나 또한 구보와 함께 마요르카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감을 전하면서 "우리가 함께 잘하면 아시아 축구 팬들이 마요르카를 더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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