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출생아보다 사망자 많아 인구 -7300명
   
▲ 그칠 줄 모르는 출생아 감소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가 역대 최소인 8000명 수준에 그쳤고, 올해부터는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2019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중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8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명(-71.7%) 줄어들며, 지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감소폭도 역대 최대였는데, 출생아 수가 30만명을 간신히 턱걸이하며 역대 최소인 반면, 사망자 수는 29만 5000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따른 결과다.

지역별로는 경기(2만 3000명), 서울(1만명) 등 8개 시도는 인구가 자연증가한 반면 경북(-7000명), 전남(-6000명) 등 9개 시도는 자연감소했다.

추세로 미뤄볼 때, 당장 올해부터 '인구절벽'이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2019년 4분기에 인구 자연감소(-7300명)가 발생했는데, 2018년 4분기(-1200명)에 이어 두 번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가 계속 더 감소하고 사망자 수는 고령화 때문에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자연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계청은 작년 3월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67년'에서 인구의 국제이동을 빼고 사망자 수와 출생아 수만 보면,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 사이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편, 작년 사망자 수는 29만 5100명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8년(29만 8900명)보다 3700명(-1.2%) 감소했는데, 사망자 수 감소는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겨울 한파 등으로 2018년 사망자 수가 급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사망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16만 300명으로 여성(13만 4800명)의 약 1.2배였고, 특히 60대 남성 사망자 수는 여성 사망자 수의 약 2.8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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