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돌아온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첫 실전 피칭에 나섰다. 

오승환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다. 일본, 미국에서의 해외 활동을 청산하고 국내 복귀해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실전 피칭은 처음이었다.

1이닝을 던지며 4타자를 상대한 오승환은 안타 한 개를 맞긴 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청팀이 3-0으로 앞선 3회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양우현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 김재현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았지만 이현동을 좌익수 뜬공, 송준석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책임진 이닝을 끝냈다.

오승환은 올 시즌 초반 30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 과거 해외 원정도박 연루로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해 8월 삼성과 계약 후 42경기 징계 소화를 했지만 아직 30경기 징계가 남아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시즌 출발이 한 달 이상 늦어질 오승환이지만 이날 실전 피칭은 나름 의미가 있다.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하게 회복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실전 피칭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는 것은 삼성이나 오승환에게는 고무적인 일이다.

한편,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 모두 이날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라이블리는 청팀 선발로 나서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백팀 선발로 등판한 뷰캐넌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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