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1325명의 영화인이 '포스트 봉준호법' 법제화에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산업 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은 26일 불균형한 영화산업구조의 개선을 요구하는 '포스트 봉준호법'(가칭) 온라인 서명 운동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7일부터 25일 정오까지 진행된 서명 운동 명단에는 문소리, 박원상, 박성웅, 변요한, 설경구, 송윤아, 안성기, 엄정화, 이선균, 정우성, 조진웅과 강우석, 부지영, 양익준, 이명세, 임권택, 임순례, 임필성, 장준환, 전수일, 정연식, 정지영 등 중견 및 유명 배우들, 제작자, 작가, 노조, 평론가, 교수, 정책, 영화제 인사 1325명이 이름을 올렸다. 법안 이름의 주인인 봉준호 감독의 서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뒤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봉준호 감독의 모습. /사진=더팩트


'포스트 봉준호법'은 ▲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 및 상영업 겸업 제한 ▲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금지 ▲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산업 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은 "지난해 한 인기 영화의 경우 같은 날 상영작이 106편이었음에도 무려 81%의 상영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스크린 상한제를 통해 대형 영화는 영화의 질에 비례해 관객들의 선택을 받도록 하고 소형영화에는 기회의 평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전했다.

당초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보도자료 배포로 입장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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