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적지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의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레알)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넣고 이긴 맨시티는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레알은 2차전 원정경기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호화군단의 맞대결답게 스타들이 대거 출전했다. 맨시티는 가브리엘 제주스, 베르나르두 실바, 더 브라위너, 권도안 등이 선발 출장했다. 이에 맞서 레알은 벤제마와 주니오르를 비롯해 이스코,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카제미루 등이 출격했다.

전반은 서로 기회를 엿보며 공방을 벌였으나 두 팀 다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맨시티에는 전반 33분 수비수 라포르트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다.

후반 15분 레알이 선제골을 터트리고 먼저 기세를 올렸다. 맨시티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찬스를 잡았고, 비니시우스가 내준 패스를 이스코가 밀어넣었다.

리드를 내준 맨시티는 실바 대신 스털링을 교체 투입하는 등 분위기 반등을 꾀했다. 계속 레알 골문을 두드리던 맨시티가 결국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문전으로 볼을 띄웠고, 제주스가 헤더로 레알 골문을 열었다. 레알 선수들은 제주스가 헤딩 전 라모스를 손으로 밀쳤다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점을 만든 맨시티의 기세가 치솟았다. 불과 4분 뒤 스털링이 레알의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이 때 카르바할이 태클을 시도하다가 다리를 걸어 넘어트렸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더 브라위너가 침착한 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역전을 당하자 흥분한 라모스가 후반 41분 제주스를 잡아 넘어트리는 반칙을 범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레알은 수적 열세에 몰린데다 재반격할 시간도 없어 홈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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