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농구 부산 KT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32)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한국에서 활동할 수 없다며 팀을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KT 소닉붐 구단은 26일 "더햄이 코로나19가 걱정돼 시즌 잔여 경기에 더 뛰지 않겠다고 했다"고 더햄의 자진 퇴출 소식을 전했다. 더햄은 27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귀국할 예정이다.

KT에는 더햄 외에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바이런 멀린스(31)도 있다. 구단은 "멀린스도 처음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한 마음 때문에 경기에 뛰지 않겠다고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며 멀린스는 팀에 잔류한다고 밝혔다.

   
▲ 사진=부산 KT 홈페이지


이번 2019-2020시즌 도중 KT에 합류한 더햄은 8경기에 출전해 평균 11.3점, 8.6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장 KT는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빠진 채 남은 시즌을 운영하게 됐다. 더햄의 팀 이탈이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프로농구는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25일 한국농구연맹(KBL)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및 국가 위기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프로농구 관람객 안전을 위해 올 시즌 잔여 일정을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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