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일본 프로야구기구(NPB)는 26일 긴급 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29일부터 3월 15일까지 예정된 시범경기 잔여 72경기를 모두 무관중 상태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2020시즌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지난 16일 개막해 14경기를 치렀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시범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는 것은 최초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는 참석한 12개 구단이 만장일치로 무관중 경기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일본프로야구기구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사실을 공지했다. /사진=NPB 트위터 캡처


NPB 측은 "구단 경영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 국가적 재난이 된다. 구단들이 깊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히며 야구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일단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결정났지만 3월 20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는 좀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프로야구에 앞서 일본프로축구 J리그는 오는 3월 15일까지 정규리그와 컵 대회 등 모든 경기 일정을 연기했다.

한국 프로스포츠도 겨울철 실내 스포츠인 배구와 농구는 이미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K리그는 개막이 연기됐다.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는 3월 14일 개막 예정인데 조만간 취소 또는 무관중 경기 등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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