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남성 25일 확진판정…영남대병원 도착 후 사망
27일 기준 확진자 1595명…대구교회 확진자 46%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코로나19로 인한 13번째 사망자가 대구시내 병상 부족으로 자택에서 대기하다 증상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3번째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으로 보건소에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어 병상을 배정하는 과정 중에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태가 어느 정도 중증이었는지는 조사를 진행해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우선 입원 조치가 필요했던 상황으로 보이지만 확진 날짜나 병원을 배정하는 대구에서 진행된 세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세부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4세 남성이 영남대병원 도착 후 병상 부족으로 사망했다. /사진=픽사베이


13번째 사망자는 74세 남성으로 병상 부족으로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가 이날 오전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후 사망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였던 그는 과거 신장이식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22일 나타났고 확진 판정은 지난 25일 받았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1595명으로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73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5.8%를 차지했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도 114명으로 7.1%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은평성모병원을 중심으로 집단발생 사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지역에서도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확진자가 29명 발생하는 집단사례가 나타났다. 부산시 누적 확진자는 58명으로 확대됐다. 

정 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신천지교회로부터 시작한 유행이 의료기관에 많은 노출이 있었다"며 "종사자나 입원환자 중 신도가 있어서 최대한 병원을 보호하고 병원이 더 노출되는 것을 막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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