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왓포드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연속경기 무패 행진을 멈췄다. 무패 우승도 좌절됐다.

리버풀은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왓포드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 패배로 리버풀은 지난해 1월부터 두 시즌에 걸쳐 이어져온 리그 4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또한 리그 18연승에도 제동이 걸리며 이번 시즌 무패 우승의 꿈도 사라졌다.

   
▲ 사진=리버풀 SNS


리버풀이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보긴 했지만 26승 1무 1패(승점 79)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이며 우승은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다. 왓포드는 거함 리버풀을 격침시키며 6승 9무 13패(승점 27)로 17위로 올라서며 일단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리버풀은 이날 정상적으로 베스트 멤버를 내세웠다. 피르미누가 최전방 배치되고 마네와 살라가 측면 공격을 맡았다. 바이날둠, 파비뉴, 체임벌린이 중원에 포지했고 로버트슨, 판 다이크, 로브렌, 아놀드가 포백 수비를 꾸렸다. 골키퍼는 알리송.

리버풀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나오는 등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 9분 만에 왓포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사르가 두쿠레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 사진=왓포드 SNS


리드를 잡으며 기세가 오른 왓포드는 후반 15분 다시 사르가 추가골을 터뜨려 도망갔다. 리버풀이 만회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며 뒷공간이 허전해진 틈을 사르가 파고들어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랄라나, 오리기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27분 아놀드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헤어날 수 없는 패배의 늪에 빠졌다. 알리송에게 내주려던 아놀드의 백패스를 사르가 가로챘다. 사르가 패스해준 볼을 디니가 골로 마무리해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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