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시즌 두번째 '엘클라시코'에서는 승부가 갈렸고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메시가 침묵한 바르셀로나는 영패를 당하며 1위 자리를 레알에게 내줬다.

레알은 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6라운드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2-0으로 꺾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두 팀간 맞대결에서는 0-0으로 비긴 바 있다.

레알은 승점 56점이 돼 55점에 머문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다시 리그 1위로 올라서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레알은 벤제마를 원톱으로 비니시우스, 크로스, 이스코를 공격진으로 내세웠다. 발데르데가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카세미루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마르셀로, 라모스, 바란, 카르바할이 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이에 맞서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그리즈만을 전방에 두고 데 용, 부스케츠, 아르투르, 비달이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은 알바, 움티티, 피케, 세메두가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테어 슈테겐이 꼈다.

라이벌전 답게 초반부터 서로 강력한 압박으로 팽팽히 맞섰다. 볼 점유율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서로 조심하느라 쉽게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33분 바르셀로나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리즈만이 아르투르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내줘 골키퍼와 1대1 찬스가 생겼다. 아르투르의 슛은 쿠르투아의 선방에 걸렸다.

0-0으로 맞은 후반도 역시 숨막히는 공방이 오갔다. 후반 10분 이스코가 날린 슈팅이 테어 슈테겐의 선방에 막혔으나 레알은 이를 계기로 공격에 서서히 불이 붙었다.

결국 선제골은 레알의 몫이었다. 후반 25분 20세 신예 비니시우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크로스의 절묘한 전진 패스를 받아 과감한 드리블로 치고들어가던 비니시우스가 바르셀로나 반대편 골문을 보고 찬 슛이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됐다.

리드를 내준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레알이 적절한 수비로 공격을 차단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레알은 막판 교체 투입한 마리아노 디아즈가 스로인 패스로 단독 찬스를 얻어 쐐기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로 엘클라시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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