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오픈...총 7개국 13개 공항면세점 운영 나서
   
▲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의 롯데면세점./사진=롯데면세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국내 1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 국내 주요 공항면세점 운영은 물론이고 2012년 국내 면세업계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해외시장 개척을 최초로 이뤄내며 한국 면세점 브랜드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주요 공항인 인천과 김포, 김해 등 3곳에서 공항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 김포공항점 공항사업권을 획득하며 국내 민간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공항면세점 운영을 시작했고, 부산·영남권의 관문인 김해공항점 운영을 통해 향수와 화장품, 의류 및 잡화 등을 취급하며 내국인 고객에게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20년 동안 면세사업을 운영해 온 유일한 사업자로서 축적된 노하우와 업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 제1,2터미널에서 주류·담배 및 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제2터미널에서는 주류 브랜드와 전자담배 등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특히 남성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주류 매장 외벽 전체를 미디어 스크린으로 구성해 고급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미디어아트'와 여행과 쇼핑을 주제로 한 '모션그래픽'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쇼핑 문화의 질을 높였다. 

   
▲ 롯데면세점의 베트남 나트랑 깜란국제공항 면세점 전경./사진=롯데면세점

내국인 잡아라… 가까운 해외에서 즐기는 롯데면세점 쇼핑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인기 휴양지인 미국 괌의 공항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있는 셈이다. 특히 괌을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괌공항점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에 발맞춰 내국인이 특히 선호하는 브랜드인 구찌와 조말론, 보테가베네타 등을 연이어 입점 시키는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일본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국제공항에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약 2시간 비행거리에 위치한 오사카는 일본 도쿄와 함께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다. 
롯데면세점은 출국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 조사를 바탕으로 화장품, 패션잡화, 주류, 담배 등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구비한 것은 물론, 기존 면세사업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토종 한국 화장품을 대거 입점 시키며 한류를 전면에 내세웠다.

   
▲ 롯데면세점 브리즈번 공항점./사진=롯데면세점

베트남, 오세아니아 등 신시장 개척에 앞서

2017년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고객 위주의 국내 면세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섰다. 내국인이 많이 방문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높은 베트남과 오세아니아 지역이 그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전략은 빠르게 결실을 보았다.

베트남 현지 업체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롯데면세점은 2017년 다낭공항과 2018년 나트랑공항에 연이어 공항면세점을 개점했고, 오픈 첫 해부터 이례적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롯데면세점 해외사업장 중 '최고 효자'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2019년에는 하노이공항점을 추가로 오픈해 베트남의 주요 휴양지는 물론 한 나라의 상징인 수도에도 굳건히 자리 잡았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2019년 1월 업계 최초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하며 비아시아권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호주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브리즈번과 캔버라, 다윈,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공항면세점을 운영하며 화장품과 전자제품을 비롯해 오세아니아 지역 특산 와인과 주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0년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대규모 공항면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2위 롯데면세점은 이로써 국내를 포함한 7개국에서 총 13개의 공항면세점을 운영하며 전세계 주요 거점을 확보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18년 2000억원 정도 규모였던 해외사업은 2년 만에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아시아-태평양을 잇는 'LDF BELT'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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