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의원총회서 "위헌적 비례위성정당으로 맞수 잘못"

윤소하 "똑같이 꼼수로 대응, 우리 정치 희망은 없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정의당은 3일 진보진영 연합 비례정당 창당과 관련해 "위헌적인 위성정당의 배에 몸을 실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사실상 합류를 거부한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어렵게 만든 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미래통합당에 의해 도둑질을 당하는 모습을 보며 왜 고통스럽지 않겠냐"면서 "그렇다고 위헌적 비례위성정당으로 맞수를 두는 것은 잘못됐고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무엇보다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제 취지를 훼손하는 위헌적 위성정당 배에 몸을 실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2019년 12월 3일 국회 본청 중앙계단에서 패스트트랙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의당 제공

그는 "70년 한국 정치에서 진보정당으로서 맨몸으로 20년을 버텼다"며 "정의당은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특권 반칙,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기 위해 원내교섭단체라는 힘을 필요로 할 뿐 우리 스스로 기득권이 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유권자들의 집단 지성을 믿고 진보개혁 세력의 승리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미래한국당이란) 사이비·가짜정당이 나오니 이제는 여당마저 위성정당을 기웃거리고 있다"며 "정치개혁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한국 사회가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 우리는 이명박·박근혜를 거치며 아프게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지금 한국정치는 왜 정치개혁을 하려고 했는지 다시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똑같이 꼼수로 대응하면 우리 정치에 희망은 없다. 원칙과 정도를 지키며 국민을 믿고 당당히 진보 개혁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이 국회에서 대표연설을 한다고 하는데, 가당치 않은 이야기"라면서 "위성정당의 국회 연설을 막기 위한 모든 방도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의원은 "이번 총선은 가짜뉴스, 분열 정치로 방역을 방해하고 가짜정당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미래통합당을 심판하는 선거여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판을 새로 짜는 총선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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