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청용(32)이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 11년만에 K리그로 돌아온 '청용'이 호랑이 축구단의 품에 안긴 것이다.

울산 구단은 3일 오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을 구단 최고 대우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가대표로 오래 활약했고 풍부한 유럽 무대 경력을 쌓은 이청용에게 최고 대우를 해주며 3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울산 현대


울산은 2일 밤 이청용의 전 소속팀 보훔으로부터 이적 합의서를 받았다. 3일에는 이청용의 메디컬테스트와 계약서 사인 등 절차를 마치고 입단을 공식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청용은 보훔과 올해 6월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울산은 보훔에 적절한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이청용은 2007년 U-20 월드컵,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 대표로 출전해 이름을 떨쳤다. 2009년 21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쳐 2018년 독일 2부리그 VfL 보훔으로 이적해 활약했다. 그 동안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등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 사진=울산 현대


11년만에 국내 복귀하며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청용은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진 울산 현대에 와서 기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구단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서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청용은 "축구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FC서울과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젠 울산 현대의 선수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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