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위너스자산운용이 일본 닛케이지수(닛케이225 평균주가)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 거래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운용사인 위너스자산운용과 위탁 중개를 맡은 KB증권 간의 책임 공방도 예상된다.

위너스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닛케이지수 옵션 관련 일임 투자상품 및 옵션 펀드 상품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내용은 지난달 28일 닛케이지수가 3% 넘게 급락하면서 위너스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옵션에 대해 손실 우려가 발생하자 KB증권이 반대매매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손실 규모는 총 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너스운용 측은 KB증권이 사전 논의 없이 거래량이 적은 야간에 반대매매를 강행해 손실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KB증권 측은 반대매매는 계좌 개설 약관대로 진행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위너스운용 측에서 사전에 제시한 펀드 운용 계획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KB증권 측은 “위너스운용의 펀드 운용계획에 따르면 지수 급락 시 단계적으로 포지션을 축소해나가겠다는 리스크 관리 전략이 포함돼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투자 원금 대비 -10%를 손절매 기준으로 삼고 손실 확대를 차단하겠다는 전략을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KB증권 측은 “손실 확대의 주된 이유는 금요일 정규장에서 손절매 사유가 발생했는데도 위너스운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위너스운용을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손실 금액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