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가 윌리안, 바클리의 호쾌한 골을 앞세워 리버풀을 완파했다. 이번 시즌 막강 기세를 보이던 리버풀은 연패에 빠지며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첼시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9-2020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행이 좌절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확실시 되지만 최근 행보는 심상찮다. 직전 경기였던 1일 왓포드와 리그 28라운드에서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해 리그 4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멈춘 데 이어 이날 첼시전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19일 챔피언스리그 AT 마드리드전 패배(0-1)까지 포함하면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첼시는 윌리안-지루-페드로가 공격에 나섰고, 코바시치-길모어-바클리가 중원을 책임졌다. 아스필리쿠에타-뤼디거-주마-알론소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케파가 꼈다. 이에 맞서 리버풀은 오리기-미나미노-마네를 공격수로 내세웠고, 존스-파비뉴-랄라나가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윌리엄스-고메스-반 다이크-로버트슨 포백에 아드리안이 골문을 지켰다.

   
▲ 사진=첼시 SNS


경기 초반 서로 슛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이어가던 중 첼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2분 리버풀의 패스를 가로챈 윌리안이 기습적으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볼은 아드리안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무회전으로 흔들림이 있었던 볼을 아드리안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아드리안의 몸에 맞은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리드를 내준 리버풀은 강한 압박을 구사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마네와 오리기, 존스의 잇따른 슈팅이 정확도가 떨어졌다.

첼시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맞은 후반, 양 팀은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며 서로 골 기회를 엿봤다. 후반 17분 첼시가 프리킥 찬스에서 마운트가 찬 볼이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골 기운이 무르익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2분 뒤 첼시의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19분 페드로가 미나미노의 공을 빼앗아 바클리에게 연결했다. 바클리는 무서운 스피드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리버풀 골네트를 출렁였다. 

2골 차로 뒤지자 리버풀은 피르미누, 밀너에 이어 살라까지 교체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다. 그러나 리버풀 특유의 정교한 공격은 살아나지 않았고, 첼시는 상대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해 리버풀을 괴롭했다.

결국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은 채 첼시가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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