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당정청협의회서 이낙연 "생산량 늘리기 모든 대책 강구"

"국민의 이해와 협조 얻어가며 수요 억제할 필요 있다" 강조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4일 코로나 19로 인한 마스크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수출 물량을 거의 줄이고,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주말 생산까지 독려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이낙연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이 위원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위원장은 "당·정·청은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며 "수출 물량을 거의 없애라, 주말 생산까지 독려하라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 24일 국회에서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당·정·청은 마스크를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중복 구매를 막고 줄서기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정보를 확보·공유하고, 그 대상에 마스크를 포함해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가며 수요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 사용 기준을 설명한 바 있는데, 정부가 최단시일 내에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에게 설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최중증·중증·중등도·경증 등 4단계 분류도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로 했다. 분류에 따른 배치를 위한 치료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확보를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할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로서 평가받는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열심히 하고 있고, 미흡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보완해가면서 힘과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코로나 19 사태의 진행 단계’에 대해서는 “여러 단계가 있을 수 있다. 상황 종료 단계는 우리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세계적인 확산 추세에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만 상황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상황 종료 이전에 안정기가 올 수 있다"면서 "확진자가 급속히 불어난 것이 신천지의 지난달 16일까지 집단예배 이후였는데, 그날부터 집단적 감염이 확산했다면 잠복기 14일이 오늘 지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주와 내주가 큰 고비가 될 것이다. 이런 분석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당정회의 때 이미 논의했고, 오늘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것이라서 관련한 추가 논의는 별로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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