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의 일본인 선수 미나미노 다쿠미(25)가 모처럼 풀타임을 뛰었지만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이며 혹평을 받았다. 리버풀은 첼시에 완패해 FA컵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리버풀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FA컵 16강전에서 첼시에 0-2 완패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유력한 리버풀이지만 FA컵 8강 진출 실패로 트레블의 꿈도 사라졌다.

리버풀은 이날 선발 공격수로 미나미노와 사디오 마네, 디보크 오리기를 내세웠다. 모하메드 살라, 로베르토 피르미누 등 핵심 공격수들을 벤치 대기시키며 로테이션을 가동한 셈인데 결과적으로 실패작이 됐다.

특히 프미리어리그 경기에 출전 기회가 별로 없었던 미나미노가 모처럼 선발 출전해 기대를 모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전반 20분 골문 바로 앞에서 얻은 결정적 득점 기회에서 미나미노의 슈팅이 골키퍼 케파에게 막힌 장면은 특히 아쉬웠다. 

   
▲ 사진= 리버풀 SNS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드를 당하자 후반 피르미누, 제임스 밀너, 살라를 잇따라 교체 투입하면서도 미나미노에게는 풀타임 뛸 기회를 줬지만 미나미노는 보여준 것이 없었다.

경기 후 미나미노에겐 혹평이 쏟아졌다. 미러는 미나미노에게 최저 평점인 5점을 매기면서 "미나미노는 아직 경기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골키퍼) 아드리안과 함께 가장 부진했다"고 비판했다. 아드리안은 전반 첼시 윌리안에게 선제골을 내줄 때 정면으로 오는 볼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실점해 패배를 자초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미나미노에게 평점 6.2점의 낮은 평가를 했다. 선발 공격수 가운데 마네가 6.9점, 오리기가 6.3점으로 모두 평점이 낮았지만 그 가운데 미나미노가 최저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실수를 범한 골키퍼 아드리안에게 5.6점의 최저평점을 줬다.

일본 언론도 미나미노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풋볼존은 "미나미노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며 혹평을 가했다.

미나미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 홀란드와 함께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냈지만 지난 1월 리버풀로 이적한 후에는 이처럼 기량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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