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있었더라면…' 이런 이야기가 토트넘 팬들 사이에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 홋스퍼가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FA컵 16강전 노리치시티와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노리치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20개팀 가운데 꼴찌다. 이런 팀을 상대로 토트넘이 답답한 경기 끝에 패하며 FA컵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현재 팀 상황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바로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간판 공격수 두 명이 모두 이탈해 있는 상태댜. 지난 1월초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 중이다. 여기에 손흥민이 2월 17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팔 골절 부상을 당해 빠졌다.

케인의 공백은 손흥민이 메우며 그런대로 버티던 토트넘이다. 그런데 손흥민이 이탈한 다음에는 대체할 선수가 없어 졸전의 연속이다. 챔피언스리그 라이프치히전 0-1 패배에 이어 리그 첼시전 1-2패배, 울버햄튼전 2-3 패배, 그리고 이날 FA컵 노리치시티전 승부차기 패배까지.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에서 뼈가 골절된 상태에서도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3-2으로 이긴 것이 토트넘의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 4경기서 전패를 당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무리뉴 감독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 스티브 베르바인, 루카스 모우라 등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있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이날 노리치시티전에서도 토트넘의 한 골은 수비수 얀 베르통언이 헤더로 뽑아낸 것이었고 공격수들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은 이럴 때 유망주 트로이 패럿을 자주 기용해보라며 무리뉴 감독에게 압박을 가했지만, 패럿은 이날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실망을 안겼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토트넘은 자칫하면 이번 시즌을 완전히 망칠 수 있다. FA컵에서는 16강 탈락했고, 리그 순위는 7위로 떨어져 '빅4' 진입이 요원해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라이프치히와 16강 1차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더욱 그리운 그 이름,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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