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가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부동산 114 에 따르면 전국 분양상가는 지난 3/4분기 1층 기준3.3㎡당 평균 2900만원대로 전 분기 2700만원 대보다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덕수궁 롯데캐슬 '뜨락' 조감도

‘9·1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 투자 역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0월 중 분양 예정인 ‘덕수궁 롯데캐슬’ 상업시설인 ‘뜨락’(가칭)이 올 하반기 상가 분양시장을 앞두고 있어 부동산 거래 호조세 속에 상가 분양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뜨락’은 역세권 입지, 상권의 희소성, 풍부한 배후수요, 주변의 관광 자원 등 분양 성공 상가의 DNA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도심 주요 업무지구인 시청역과 서울역, 시청, 남대문 등 주요 상권이 겹치는 핵심지역에 위치한 데다 인근의 풍부한 유동인구에 비해 낙후된 상가건물이 많아 높은 희소성으로 주변 상권을 대표하는 새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상가 매매 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권리금 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전매제한도 없어 투자자들에게는 분양 당첨 후 되팔아 시세 차익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덕수궁 롯데캐슬’은 아파트 296가구와 오피스텔 198실, 상업시설 ‘뜨락’으로 구성된 ‘알짜 복합타운’으로 이미 인기가 검증된 단지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아파트는 최고 12.4대1로 1순위 마감됐고 이어 분양한 오피스텔 역시 최고 45.4대 1의 성적을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계약을 완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곳 전용 82.32㎡ 아파트는 현재 프리미엄이 수 천만원 이상 붙으며 거래되고 있을 정도라 이번 상업시설 분양에도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문의가 뜨겁다.

이에 따라 명동과 동대문 쇼핑몰로 이어지는 기존의 도심 상권과 함께 강북 상권의 ‘삼각 편대’ 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 순화동 일대는 도심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중심업무지구(CBD)로 서울시청을 비롯해 정부 종합청사 등 관공서와 각국 대사관, 금융기관, 글로벌 기업이 밀집해 있다.

인근에는 지한철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서대문역이 있어 여러 상업과 업무 활동이 이뤄지는 역세권이다.

반경 300m 내 직장인 수만 2만8000여 명으로 배후 수요가 풍부하고 단지 내 ‘덕수궁 롯데캐슬’ 아파트 296가구와 오피스텔 198실의 입주민 수요까지 더해져 안정된 배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세종문화회관, 정동극장 등 주변의 풍부한 문화시설도 고객 확보 효과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브랜드 상업시설 공급이 뜸해 분양을 앞두고 문의가 몰려 몇몇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수 차례 현장을 다녀갔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건설 관계자는 “도심 중심에 위치해 희소성과 투자가치가 뛰어나 지난 아파트와 오피스텔 청약 돌풍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뜨락’이 분양 성공 요인을 두루 갖췄다면 지난 3월말 분양된 위례신도시 ‘송파 와이즈 더샵’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는 유럽풍의 세련된 디자인 등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건 경우다.

특히 중앙시장과 시계탑 등을 도입해 설계 차별화에 나섰는데 청약 시작 10여 분만에 110여 개 점포가 모두 분양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안정적인 배후수요 확보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3~7월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 신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97개 점포 모두 100%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매각 예정 가격보다 평균 180% 높은 가격에 팔려 낙찰가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상가 분양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민간 업체가 공급하는 근린 상가보다 배후수요가 풍부해 연 5~6%대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률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가들도 인기다. 대한민국 최대 상권이자 명동 못지 않게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강남 일대 상가에도 분양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효성 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상업시설을 분양 중인 효성은 상가 푸드코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메인 도로변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입구를 중앙에 ‘선큰’(Sunken)식으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푸드코트에는 5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 테이블과 물품 보관창고 등이 별도로 마련됐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