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노른자 위 입지를 갖춘 대규모 단지에 대한 개발사업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금싸라기 땅으로 손꼽히는 부지들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분양도 가시화 되고 있다.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대규모 개발사업은 해당 부지 개발을 넘어서 업무·상업은 물론 주거 중심축을 이동시키는 부동산 지각변동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시장에 주는 의미가 크다.

   
 

실제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질 경우 사업지 일대로 생활편의시설은 물론 교통, 상업시설 등도 줄지어 들어서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알짜배기 땅으로 꼽힌 서초동의 서초꽃마을5구역이 본격 개발에 나서면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시가 건축위원회를 열어 서울 서초꽃마을5구역 복합시설 계획안을 통과했다. 사업 시행자인 '엠스퀘어피에프브이'는 지난 6월 5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을 완료하고 관할구청으로부터 건축인허가 완료되면서 본격 개발에 나섰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꽃마을5구역을 개발한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116가구를 이달 말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2층, 63빌딩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4만8761㎡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서초힐스테이트 서리플은 아파트 및 업무·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10층과 22층, 2개동, 전용면적 59㎡로, 전체 물량인 1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 내년 개통 예정인 장재터널이 완공되면 그동안 단절된 서초동 테헤란로와 방배동 사당로가 바로 연결되어 서초권역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인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전력 부지(7만9342㎡)가 현대차그룹의 손에 떨어지면서 송파구 잠실지역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잠실-석촌-가락-문정동을 잇는 송파대로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어 더 넓게는 위례신도시까지 수혜가 확대될 수 있다.

한전부지 개발로 위례신도시를 포함한 송파구 일대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4년 넘게 끌어온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빠르면 연내 착공된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번 달 중순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위한 조합 총회를 개최하고 추가부담금 등을 확정, 빠르면 올해 내로 철거를 진행한다.

현재 5층, 6600가구인 가락시영은 재건축 후 전체 84개동 최대 35층 9510가구(임대 1332가구, 일반분양 1578가구 포함)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 1일 위례자이 청약을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대우건설이 잇따라 3개 단지 분양에 나선다.

이르면 이달 말 C1-5·6블록에서 ‘위례 중앙 푸르지오’ 아파트 311가구가 나온다. 전용면적 84~152㎡이다. 다음달에는 위례 C2-4·5·6블록에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도 내놓는다.

전용면적 84㎡ 630가구로 민간 아파트 브랜드로는 첫 중소형 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C2-2·3블록에서 ‘위례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195만㎡ 규모 대형 개발 사업인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사업 내 분양들도 본격화된다. 광명역 일대는 상업·업무 시설과 주택 9000여 가구가 어우러진 복합 단지로 지난 2004년 철도 개통 이후부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더욱이 이케아를 비롯한 해외 유명 유통 업체들이 입주를 결정한 이후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광명 국제디자인클러스터가 올해 공사를 시작하며 베스트웨스턴 광명호텔 사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GS건설은 광명역세권지구에서 다음 달 주상복합 건물인 '광명역 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7층, 아파트 7개 동에 875가구(전용면적 59㎡·84㎡·95㎡)와 오피스텔 1개 동 336실(전용 24~39㎡)로 구성됐다. 광명시 일대에서 보기 드물게 대형 건설사가 선보이는 단지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