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체포된 브라질의 축구 레전드 호나우지뉴(39)가 결국 구속됐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지난 7일 파라과이 경찰이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호베르투를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와 호베르투는 지난 4일 파라과이에 입국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한 호텔에서 위조된 파라과이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았다.

두 사람이 여권 위조 범죄조직 수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 파라과이 검찰은 이들을 불기소 처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호나우지뉴 일행은 구속 수사를 받게 됐고, 차후 기소돼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호나우지뉴의 변호사는 "호나우지뉴는 문제의 여권을 한 사업가로부터 한 달쯤 전에 선물 명목으로 받았다"면서 "호나우지뉴는 이 위조 여권을 이용해 못 들어갈 나라에 입국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여권을 선물한 브라질 사업가는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호나우지뉴 트위터


1998년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프로 데뷔한 호나우지뉴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빅리그 명문 팀에서 뛰었고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오랜 기간 활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2004, 2005년), 발롱도르(2005년)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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