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임성재(22)가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3위에 올랐다. 우승한 티럴 해턴(잉글랜드, 4언더파)과는 2타 차였다.

   
▲ 사진=PGA 공식 트위터


앞서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선두권 경쟁을 펼치며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이 흔들려 아깝지만 3위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2주 연속 호성적을 낸 임성재는 시즌 페덱스컵 랭킹에서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제치고 중간 순위 1위로 나섰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3번홀(파4)에서 4m짜리 버디를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다.

전반 라운드를 착실하게 끌고가던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지만 선두였던 티럴 해턴이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격차는 오히려 좁혀졌다. 임성재는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이뤘다.

기쁨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뒷걸음질을 쳤다. 15번홀(파4) 보기는 16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18번홀(파4)에서 회심의 버티 퍼팅이 홀컵 옆에서 멈춰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해턴은 유러피언 투어에서는 통산 4승을 올렸지만 PGA 투어는 60경기 출전 만에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67만4천달러(약 19억9천만원).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마크 리슈먼(호주)이 해턴에 1타 뒤진 3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공동 5위(이븐파)에 자리했고, 강성훈이 공동 9위(1오버파)로 톱10에 들었다. 이경훈은 공동 42위(8오버파), 안병훈은 공동 56위(11오버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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