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회의서 "저희들의 사려 깁지 못한 언동 국민꼐 사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와 관련해 연이은 ‘대구‧경북 폄하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때로는 저희들의 사려 깁지 못한 언동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데 대해서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국믽께 사과"

앞서 8일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은 전국에 있지만 대구 경북에서만 아주 두드러지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과 그것들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무능도 큰 몫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지난 1일에는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책위원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경북은 미통당 지역이다. 대구‧경북에 코로나 감염자가 아무리 폭증해도 타 지역까지 번지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는 문제”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 19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그 고통과 상처가 너무 크고 넓다”면서 “가히 국가적 재난, 국난”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며, 일상의 많은 불편을 견디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특히 국민 여러분께서 마스크마저 마음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답답한 나날을 지내신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코로나 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급속 확산이 일단 주춤해졌다"며 "돌발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는다면 신규 확진자보다 퇴원자가 더 많아지고, 잔류 환자보다 완치자가 더 많아지는 날이 차례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코로나 전쟁에서 우리는 곧 이길 것이라고 저희는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도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한편 당 차원에서도 코로나19 극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구 등 일부 지역의 경제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런 재난에 준하는 상태에서는 정부가 적극재정을 통해 당장 피해극복을 지원하고 유효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지금 상황을 국난으로 규정하고 전시에 준하게 대응해 중앙당과 선대위, 원내 활동 모두 코로나19 전쟁체제로 운영하겠다"며 "민주당은 코로나와 싸우는 일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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