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한국 입국을 하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간 LG 트윈스 외국인선수들이 개막전 일정이 정해지면 팀에 합류해 팬들과 만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LG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한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지난 7일 귀국했다. LG는 18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연장할 계획이었지만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한국 역시 맞대응을 함에 따라 한-일간 항공길이 9일부터 사실상 막힘에 따라 귀국을 앞당겼다.

귀국한 LG 선수단에 외국인선수 3인방은 함께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미국으로, 로베르토 라모스는 멕시코로 돌아갔다. 

윌슨은 모교인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켈리는 친척이 야구팀 코치로 있는 애리조나대학교에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라모스는 자택 인근 연습장에서 개인 훈련을 한다. LG는 이들에게 각자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훈련 계획과 과제를 전달했다.

   
▲ 사진=LG 트윈스


3명의 LG 외국인선수들은 팬들에게 개막전부터 활약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다짐을 구단을 통해 전해왔다. 

윌슨은 "무엇보다 우리 팬 여러분 모두가 안전과 유의사항을 잘 준수해 개막전 때 건강하게 만나기를 기원한다. 우리 모두가 예방법을 잘 준수하고 하나가 된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미국에서 리그 개막 일정에 맞춰 잘 준비하고자 한다. 배려를 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개막 일정이 정해지면 팀에 합류해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켈리도 "미국에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가 개막 일정이 정해지면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서 준비할 계획"이라며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고 우리 LG 팬들이 힘든 시간을 반드시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입단한 외국인타자 라모스는 "잠실야구장에서 팬 여러분을 만날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면 힘든 시간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동료 선수들과 구단과 상의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고 멕시코에서 준비를 잘 해서 개막전에 돌아오겠다. 팬 여러분 건강 잘 챙기기를 바라며 잠실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다"고 LG 팬들과 첫 만남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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