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신종균 대표 등 삼성전자 고위급 임원과 만나고 수원 삼성전자 본사를 방문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저커버그는 지난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찬에 이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를 포함한 페이스북 임원진들과 함께 삼성전자 수원 캠퍼스를 방문할 계획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뉴시스

이번에 동행하는 페이스북 임원은 약 40여명으로 삼성전자와 페이스북간의 제휴와 협력이 본격화 될것으로 보고있다.

양사는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부문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온라인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의 전 CEO인 데이비드 마커스를 영입해 메시징 팀을 맡겼다. 최근 인수한 왓츠앱도 모바일 결제사업과 연관된 것으로 예상된다.

또 페이스북이 애플용 모바일 결제앱을 개발했다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합한 앱 개발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달 삼성이 갤럭시노트4와 함께 공개한 웨어러블 가상현실 기기 '기어VR'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협력해 만드는 방안도 다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어VR은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오큘러스VR와 협업해 만든 3D 콘텐츠 기기다. 오큘러스VR는 올해 초 페이스북에 23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됐다.

또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중인 헬스케어분야와 페이스북이 강점을 갖고 있는 모바일 광고분야에서의 협력방안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방식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정보를 업로드하면 SNS를 통해 특정 개인이나 사용자들 또는 공공집단이 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저커버그 CEO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종균 사장 등 경영진들과 회동을 하고 이 부회장과 만찬을 했다. 또 지난 7월에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코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도 만난 바 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