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린 러프(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엔 3루타를 때렸다.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가니 장타력이 더욱 폭발하고 있는 러프다.

러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3루타였다.

선발에서 빠진 러프는 5회 말 수비 때 1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러프는 클리블랜드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애덤 심버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냈다.

   
▲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페이지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삼성에서 뛰며 86개의 홈런을 날린 러프는 3루타는 6개만 기록했다. 그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루타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단 한 번 3루타를 기록한 바 있다.

러프는 9회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있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2타수 1안타로 러프의 시범경기 타율은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로 올라갔다. 11안타 가운데 홈런이 3개, 2루타 4개, 3루타 1개로 무려 8개가 장타다. 장타율은 1.083이나 되고, OPS(장타율+출루율)는 1.565에 이를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를 잇따라 날려보내고 있다.

러프의 장타력이 불을 뿜을수록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도 높아진다. 삼성과 재계약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미국으로 돌아간 러프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합류했다.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을 과시함으로써 개막 로스터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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