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에서 민주당만 빼고 표를 주면 된다"
"친문에게 이번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0일 “하여튼 친문(친문재인)이 문제입니다. 조국을 옹호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정치의식이 완전히 썩었습니다. 우리와 윤리의식 자체가 달라요”라며 4‧15 총선에서 ‘친문 심판’을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그래서 조국을 옹호하고, 유재수 감찰을 무마하고, 지방선거에 개입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들이 도입한 선거제마저 무력화하려고 하는 거죠”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위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요식행위에 불과합니다. 어차피 민주당 의원들 몇 사람만 빼면 그냥 친문의 거수기에 불과하거든요”라면서 “게다가 당원투표는 하나마나 옛날 전대협 투표”라고 주장했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진 전 교수는 “모든 게 양정철을 중심으로 한 친문세력이 미리 짜놓은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는 겁니다”라면서 “가능하지도 않은 탄핵 시나리오를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을 보면, 중도층은 버리고 문빠들만 데리고 가려는 것 같습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정치공학 좋아하는 이들은 원래 민심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선거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기보다는 속들여다 보이는 정치공작으로 치르는 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라면서 “아무튼 친문세력은 자신들의 꼼수가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먼저 이 교만의 토대를 무너뜨려야 합니다.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빼고 다른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주면 됩니다”라면서 “그동안 관성적으로 민주당 후보에 표를 줘왔는데, 이번엔 달라야 합니다. 어디 문빠들 표만으로 해보라고 합시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친문에게 이번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합니다”라며 “비록 소수지만, 수도권에는 팽팽한 박빙지역이 많아서, 적은 표로도 얼마든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절대적 소수이지만, 선거에 약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라면서 “비록 소수나마 계속 떠들어 대니, 그새 분위기가 좀 달라지긴 했죠? 남은 한 달 동안 계속 그렇게 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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