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지성호, 김은희, 윤주경 등 포함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미래한국당은 10일 4·15 총선의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을 발표했다.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신청자 수는 비공개 신청자 포함 남성 363명, 여성 167명 등 530명이다. 비례대표 의석수가 47석인 점을 감안할 때 공관위는 30~40명 가량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래통합당이 영입한 인재들이 대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와 '체육계 미투 1호'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 김보람전 인사이트 CCO(최고콘텐츠책임자),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등 청년층 영입 인사들을 비롯해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법조계·학계 영입 인사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공천관리위원회 앞에서 공천 심사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열 번째로 영입한 인사이자 첫 여성 독립기념관장 타이틀을 가진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도 포함됐다. 윤 전 관장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다. 통합당 출범 이후 첫 번째 영입인재인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도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된 인사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공개한 유영하 변호사와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황성욱 변호사를 비롯해 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사 요직을 지낸 길환영 전 KBS 사장·김재철 전 MBC 사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새로운보수당에서 이적한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과 김경민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박정이 전 제1야전군사령관,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백대용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도 비례대표에 공천을 신청했다.

여성 신청자 가운데 이익선 전 기상캐스터, 백현주 전 서울신문NTN대표이사,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도 포함됐다. 

특히 장우르피야나 전 서울시 외국인주민 대표자회의 위원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장 전 위원장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결혼 후 귀화했다. 지난 2018년에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주한 외국인과 함께 하는 공공서비스 개선 토론회’에 참석해 외국인 주민참여를 위한 중앙부처 차원의 대표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김경화 미래통합당정치대학원 총동문회 여성수석부회장 등 통합당 관계자들과 권통일 전 자유한국당 보좌진 협의회장, 이준우 보좌관(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실), 이우철 전 경기도 연정협력국장 등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들도 다수 신청했다.

공관위는 이날 집계된 공천 신청자 명단을 바탕으로 오는 11일까지 서류심사, 15일까지 면접심사를 마치고 나서 후보 순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를 거친 뒤 추인된 명단은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발표한다. 공관위는 이 같은 절차를 16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이날 "공천 방향의 첫째는 철두철미하게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 인선 방향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둘째는 혁신적 공천이다. 관례나 선례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기대감에 따라 과업을 재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 위원장은 이어 “마지막 역점은 ‘정치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계파 중심의 나눠 먹기 공천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국민과 유권자가 기대하고 원하는 결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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