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11일 서울 서대문갑에 이성헌 공천
노원갑에 이노근 공천...고용진과 리매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질긴 인연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헌 전 미래통합당 의원인 4·15 총선에서 또 다시 맞붙는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만 6번째다.

미래통합당은 11일 서울 서대문갑에 이 전 의원을 공천했다. 해당 지역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가가 있는 곳으로 서울 민심의 풍향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 의원과 이 전 의원의 20년째 이어져 온 라이벌 매치로 총선 때마다 관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연세대 선후배 사이이면서 이 전 의원은 1983년, 우 의원은 1987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그리고 총선에서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맞대결을 펼쳐왔다. 우 의원은 17·19·20대 총선에서, 이 전 의원은 16·18대 총선에서 각각 승리하면서, 현재까지 스코어는 3대2로 우 의원이 앞서고 있다, 특히 우 의원은 19·20대 총선에서 모두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승리했다. 

   
▲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6년 3월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노원갑에서는 고용진 민주당 의원과 통합당의 이노근 전 의원이 ‘리매치’를 벌인다.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나꼼수'를 진행했던 당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를 꺾고 여의도에 입성했지만, 20대 총선에서 고 의원에게 패배했다.

앞서 20대 총선에서 고 의원과 이 전 의원 득표율 차이는 불과 2.42%(2096표)p 차이였던 만큼 21대 총선에서도 다시 한 번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인천 부평갑(정유섭) △서울 노원갑(이노근) △서울 은평갑(홍인정) △서울 서대문갑(이성헌) △경기 하남(이창근) △경기 파주을(박용호) 등 8개 지역 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3자 대결이 펼쳐졌던 경기 구리와 인천 연수갑에서는 각각 나태근 전 국가정보원 사이버 안보정책담당관과 송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국청장과 정승현 인하대 교수가 '2인 결선'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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