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연이은 호투를 펼치자 미국 현지에서 호평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무난히 선발을 꿰찰 것이란 전망부터 벌써 신인왕 후보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광현의 5선발 경쟁자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부진한 피칭을 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선발 경쟁 중인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김광현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4경기(선발 2차례)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빛나는 피칭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0이다.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김광현의 이런 활약에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1일 스프링캠프 유망주로 김광현을 거명하면서 "한국에서 온 이 투수는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지금과 같은 성적을 이어가면 선발 경쟁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팬그래프닷컴의 칼럼니스트 밴 클레멘스는 김광현을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했다. 그는 독자와 문답에서 '김광현을 신인왕 후보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완전 그렇다"고 답하며 김광현의 커브와 슬라이더에 반했다고 털어놓았다. 클레멘스는 홈런군단 미네소타 트윈스 타선을 잠재운 김광현에 대해 "놀라운 피칭을 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반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12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 3차례 등판에서는 9⅓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1.93)으로 잘 던졌지만 이날은 난타를 당하며 기복 있는 피칭으로 신뢰를 주지 못했다. 마르티네스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5.54(13이닝 8실점)까지 올라가 김광현과 비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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