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틀레티고(AT) 마드리드(스페인)가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을 침몰시키고 8강에 올랐다. 

AT 마드리드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앞선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AT 마드리드는 이날 전후반 90분을 0-1로 패해 합계 1-1 동점이 되면서 연장전을 벌여야 했다. 연장에서 AT 마드리드가 3-1로 리버풀을 누름으로써 감격적인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 사진=AT 마드리드 공식 SNS


경기는 매우 극적으로 전개됐다. 홈경기에서 승리했던 AT 마드리드는 수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리버풀은 전반부터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우세를 잡고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리버풀의 맹공은 전반 43분 조르지뇨 바이날둠의 선제골로 결실을 봤다. 바이날둠은 체임벌린이 크로스로 올려준 볼을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지속적으로 골을 노리고도 8강 진출에 필요한 추가골을 얻어내지 못해 스코어 변동 없이 1-0으로 후반이 끝났다. 두 팀은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연장전이 한 편의 드라마였다. 리버풀이 먼저 웃었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AT 마드리드였다.

연장 전반 4분 리버풀의 피르미누가 골을 뽑아내 8강 티켓은 리버풀의 손아귀에 거의 들어가는 듯했다. 피르미누는 헤딩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재차 발로 밀어넣어 귀중한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AT 마드리드도 가만 있지 않았다. 3분 뒤 상대 실수로 볼을 가로챈 펠릭스가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패스를 내줬다. 요렌테가 리버풀 골문 모서리로 정확히 차 넣어 합계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리버풀이 맹반격에 나섰지만 너무 서두르면서 결정적인 장면을 잇따라 놓쳤다. 요렌테는 AT 마드리드의 영웅이 됐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요렌테가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골을 추가했다.

연장 후반 리버풀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수비는 단단했다. 연장전도 거의 끝나갈 무렵 AT 마드리드가 모라타의 쐐기골까지 더하자 안필드를 가득 메운 리버풀 팬들은 침묵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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