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1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 21명 발표
특혜 논란일던 지오영 박명숙 전 고문도 공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의약품 공급업체 ‘지오영’ 출신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이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오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발생한 ‘마스크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 가량을 도맡아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 씨는 지오영에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7년여간 고문으로 일했다.

우상호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장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공천심사단 투표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일반경쟁분야 후보 40명 가운데 21명(여성 13명, 남성 8명)을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례공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후보자 국민공천심사단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성 비례대표 후보에는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를 잃은 이소현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 양정숙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강경숙 원광대 교수, 김나연 하나은행 계장, 김현주 세무사,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및 국제이사, 박은수 전국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 백혜숙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공동대표,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이상미 유니세프 한국지부 정부협력조정관, 정이수 변호사 등도 포함됐다.

남성 비례대표 후보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비롯해 권지웅 서울시 청년명예부시장,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이 선정됐다. 이경수 이터 국제기구 부총장,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전용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광주지부 대표 등도 포함됐다.

민주당 영입인재인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은 탈락했다.

우 위원장은 투표 결과에 대해 "20∼30대가 절대 강세를 보였다"며 "젊고 신선한 인재와 당 활동 기여도, 지역 대표성 등이 골고루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움직임과 관련해선 "그 문제에 대해 가타부타 하는 것은 내일부터 진행되는 당원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특정 순번을 놓고 경쟁하는 제한경쟁분야(1·2·9·10번)와 일반경쟁분야(3∼8번, 11∼20번)로 나뉜다. 국민공천심사단 투표를 거쳐야 하는 일반경쟁분야와 달리 제한경쟁분야는 곧바로 중앙위 투표를 통해 순번이 확정된다. 민주당 영입 인사 1호인 '발레리나 출신 척수 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포함돼 있다. 

일반경쟁분야 21명과 제한경쟁분야 4명 등 비례대표 후보 25명의 순번은 오는 14일 민주당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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