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탈리아 명문 클럽 유벤투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는 다니엘레 루가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유럽 축구계가 초비상 사태를 맞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유벤투스 선수들은 검사를 받았고, 이탈리아 팀들의 유로파 경기도 줄줄이 연기됐다.

유벤투스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루가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중이다"라고 발표했다. 유벤투스 측은 "클럽은 이탈리아 정부의 지시에 따라 그와 접촉한 모든 이들의 격리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벤투스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맨 오른쪽)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유벤투스 SNS


세리에A 최다 우승팀이자 호날두 등 많은 스타를 보유한 유벤투스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벤투스 선수단은 전원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루가니는 최근까지도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도 출전해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일 유벤투스와 세리에A 경기를 치렀던 인터밀란도 직격탄을 맞았다. 인터밀란은 이날 선수단의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긴급 발표했다.

아울러 13일 열릴 예정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일정도 일부 연기됐다.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비야(스페인)-AS로마(이탈리아), 인터밀란(이탈리아)-헤타페(스페인)의 2019-2020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경기가 연기됐다"며 "앞으로 일정은 추후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데다 루가니의 감염까지 더해져 내려진 경기 연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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